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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피치클록 한 달 새 위반 2배 이상 증가, 여전히 롯데가 최다 위반 1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4시즌 시범 운영 중인 피치 클록이 최근 들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KBO가 29일 발표한 2024 KBO리그 피치 클록 위반 현황에 따르면 개막 후 4월 28일까지 153경기에서 1818건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11.88회다. 이는 3월 한 달 경기당 평균 위반 횟수는 5.85회를 훌쩍 넘겨, 두 배 이상 많다. KBO는 당초 올 시즌분터 피치클록을 정식 도입하려 했다. 하지만 시범경기 기간 일부 현장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자, 올 시즌엔 시범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피치 클록은 투구 혹은 타격 준비 과정에 시간적 제한을 둔 규칙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먼저 도입했다. 피치 클록은 경기 시간을 줄이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KBO는 투수는 주자가 있을 때 23초 안에, 주자가 없을 때 18초 안에 공을 던지도록 했다. 타자는 8초가 표기된 시점에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이를 넘기면 피치 클록 위반을 선언, 심판이 약식 경고한다. 롯데 자이언츠가 여전히 피치클록 최다 위반 1위(경기당 10.24회)를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위반 횟수가 10회를 넘긴 팀은 롯데가 유일하다. 그다음이 한화 이글스의 8.20회였다.최하위 롯데는 주자가 있을 때(23초) 176회, 주자가 없을 때(18초) 40회 피치클록을 위반했다. 롯데는 포수 위반 횟수도 10번으로 이 부문 2위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이상 4회)를 크게 웃돌았다.'팀 타율 10위(0.252)' 한화는 타자 위반이 129회로 유일하게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타자 위반이 두 번째 많은 KIA(84회)를 크게 상회한다.반면 피치클록을 가장 잘 준수한 팀은 KT 위즈(3.31회)였다. 최다 1위 롯데의 3분의 1 수준이다. LG 트윈스(4.19회)와 NC 다이노스(4.80회)가 뒤를 이었다. 이형석 기자 2024.04.2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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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이강철 감독 "류현진? 타자들이 알아서 치겠죠...우리 투수만으로도 힘들어"

"다른 팀 투수는 잘 모른다. 우리 투수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힘들다."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류현진(37·한화 이글스)과 다시 만난다. 하지만 류현진 공략이 아닌 KT 투수진 운용이 더 중요하다고 짚었다.KT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전에서 상대 선발로 류현진을 만난다. 앞서 맞대결에선 한화와 류현진이 웃었다. 지닌달 29일 KT와 홈경기에 등판했던 그는 당시 6이닝 8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선발승을 따내는 데는 실패했으나 올 시즌 첫 호투였다. 당시 팀 승리는 한화가 가져갔고, 한화는 그 기세로 KT와 3연전을 모두 쓸어담고 개막 7연승까지 기세를 이어간 바 있다.다시 만나 경계할 법 했지만, 이강철 감독은 류현진을 의식하는 대신 불안한 KT 마운드가 정상화되는 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KT는 23일 기준 팀 평균자책점 6.86으로 최하위에 떨어졌다. 지난해까지 이강철 감독의 지도 아래 투수 왕국 자리를 이어온 KT에는 낯선 성적표다.24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다른 팀 투수(류현진)는 잘 모른다. 지금 우리 투수진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힘들다"며 "류현진은 타자들이 알아서 칠 거다. 난 아무 것도 모른다"고 웃었다. 특히 선발 웨스 벤자민의 호투가 필요하다. 벤자민은 올 시즌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5.46을 기록 중이다. 최근 3경기 20이닝 3실점에 그칠 정도로 페이스가 좋지만, 그에 앞서 지난달 31일 한화와 만났다가 혼쭐이 났다. 3이닝 동안 무려 11실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유일한 패전을 떠안았다. 이 감독은 이를 두고 "벤자민이 이전 등판 때 하도 깨졌다. 11점을 주지 않았나"고 웃었다.타선의 힘이 중요한 상황에서 김민혁의 결장이 뼈아프다. 이날 KT는 23일 경기에서 3안타를 친 그를 빼고 천성호와 강백호로 테이블 세터를 구성했다. 이강철 감독은 "김민혁은 작년에 다친 햄스트링 부위에 조금 문제가 있다. 피로감을 느껴 뺐다"며 "김민혁은 뛰어줘야 하는 타순(2번)의 선수다. (햄스트링을 안고 뛰는 게) 불안하다 느꼈는데, 부산에서부터 안 좋다고 했다"고 전했다. 전날 역시 관리를 하려 했으나 결과적으로 마지막 타석에 낸 게 승리 요인이 됐다. 이 감독은 "23일 경기에서도 빼주려고 했는데 마지막 타석에서 친 후 빼고자 했다. 그런데 마지막에 친 게 백호의 결승타로 이어졌다"고 전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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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오늘도 '이닝 먹방' 성공...알칸타라 7이닝 무실점 완벽투, 승리 요건엔 실패

라울 알칸타라(32)가 또 한 번 두산 베어스 마운드에 단비가 됐다. 더블헤더를 치르는 가운데 7이닝을 책임져 불펜 소모를 크게 줄였다.알칸타라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도 90구로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직구 최고 153㎞/h를 기록한 그는 평균자책점도 2.30까지 낮췄다. 다만 0-0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최지강에게 넘기면서 승리 투수 자격을 갖추는 데는 실패했다.이날 등판은 알칸타라가 약 10일을 휴식하고 나선 출전이었다. 그는 앞서 10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오른팔에 피로감을 느꼈고, 관리 차원에서 15일 삼성 라이온즈전 등판을 거르고 21일 마운드에 올랐다.통상적으로 더블헤더 등판에선 1차전에 외국인 에이스를 내는 것이 벤치로서 편리하다. 2경기 투수 운용이 쉽지 않은데 1차전에서 외국인 투수가 긴 이닝을 소화해줄 수 있어서다.하지만 두산은 알칸타라의 등판을 2차전으로 결정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1일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알칸타라 본인이 2차전에 던지고 싶다고 했다. 에이스니까 그 정도 요청은 들어줘야 한다. 오랜만에 등판하니 거기에 맞춰준 것"이라고 했다.알칸타라 등판을 미룬 탓일까. 두산은 1차전을 키움에 8-4로 크게 패했다.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한 반면 두산 선발 김동주는 1회부터 6실점을 기록하는 등 7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김동주는3과 3분의 2이닝을 버티며 최소한의 역할은 다 했으나 불펜 소모는 어느 정도 감수해야 했다. 박신지가 4와 3분의 1이닝, 홍건희가 1이닝을 소화해 1차전 패배를 마무리했다.알칸타라는 기다리게 한 값을 했다. 2차전에 등판한 그는 특유의 공격적인 투구를 펼쳐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쌓았다. 1차전 5사사구를 얻었던 1번 타자 이용규를 헛스윙 삼구 삼진으로 솎아낸 알칸타라는 2회까지 모두 삼자 범퇴를 기록하며 쾌진격했다.이후에도 알칸타라의 이닝 소화는 계속됐다. 키움 타선을 마냥 압도하진 않았지만, 산발 공격으로 틀어막고 매 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3회부터 7회까지 키움 타자들은 매 이닝 한 명씩 출루했지만, 아무도 홈에 들어오지 못했다. 이날 그의 탈삼진은2개에 불과했지만, 위기마다 범타를 유도하면서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했다.다만 호투에도 승리 투수 자격을 채우는 데는 실패했다. 무실점 호투에도 두산 타선이 꽁꽁 맊인 탓이다. 두산은 이날 키움 선발 김인범을 상대로 5이닝 동안 단 1안타만 기록하고 무득점에 그쳤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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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올해 첫 더블헤더 맞은 이승엽 감독 고민 "구원진, 연투할 수도"

"구원 투수들이 두 경기를 던져줘야 될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올시즌 KBO리그 첫 더블헤더를 맞이해 투수진 운용 숙제를 안게 됐다.두산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를 치른다. 20일 취소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던 오른손 투수 김동주가 1차전을,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2차전에 나선다.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알칸타라 본인이 2차전에 던지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에이스의 요청이기 때문에 들어줘야 한다"며 "긴 이닝을 끌어줄 수 있는 투수이기 때문에 1차전에 나서는 게 마운드 운영에는 도움이 된다. 그래도 2차전에서 잘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1차전에서 알칸타라가 6이닝, 길게는 7이닝 이상 소화해준다면 감독으로서는 2차전 구상이 편해진다. 반대로 1차전에서 불펜을 쏟아야 한다면 2차전 운용 변수를 대비하기가 쉽지 않다.1차전 선발 김동주의 투구가 중요한 이유다. 이승엽 감독은 "김동주가 지난 경기에서도 초반에는 좋지 않았는데, 5이닝까지 끌고 갔다. 강약 조절도 하고, 투구 템포 조절도 잘했다. 그 경기를 통해 김동주도 느낀 게 많을 거라 생각한다"며 최근 그의 성장을 짚었다.이 감독은 "선발 투수라면 5이닝 이상은 던져줘야 한다. 특히 오늘은 더블헤더이기 때문에 김동주가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다면, 불펜진들의 부담이 크다. 최근에는 컨디션을 많이 회복한 상태라 오늘은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 믿는다. 김동주가 최소 5이닝은 책임져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김동주에게 알칸타라와 같은 이닝 소화를 기대하긴 어렵다. 결국 불펜진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승엽 감독은 "원칙적으로는 한 선수가 한 경기만 뛰게 하려 한다. 하지만 구원진들의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두 경기도 던져야 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상황에 맞게 판단하려 한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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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7연승 질주' 홍원기 감독 "선수들, 승리 향한 집념 보여줬다"

키움 히어로즈가 파란의 봄을 열었다. '최하위 후보'라는 예상을 비웃듯 단숨에 7연승을 질주했다.키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11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끝내기 홈런으로 4-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개막 4연패 후 7경기에서 모두 승리, 7승 4패(승률 0.636)로 정규시즌 3위까지 올라섰다.투·타 짜임새가 빛났던 경기였다. 키움은 이날 8안타 3볼넷으로 한화(10안타 8볼넷)보다 공격력에서 앞서지 못했으나 효율적인 투수 운용과 결정적인 한 방으로 한화를 꺾었다. 키움은 선발 김선기가 5이닝 소화에 그쳤으나 1실점으로 한화를 묶었고, 불펜진은 신인 김연주(3분의 2이닝 2실점)을 제외한 다섯 명의 투수가 무실점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은 안타와 출루는 적었으나 홈런 수(3개)에서 한화(1개)에 앞선 것도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1회 김혜성이 동점포를 친 키움은 7회 이주형이 다시 동점 투런포로 연장 승부를 만들었고, 11회 김혜성의 끝내기 홈런으로 이날 승리를 가져왔다.수비에서는 중견수 이주형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1번 타자로 나선 그는 타석에서는 5타수 1안타 1삼진에 그쳤으나 10회 초 2사 1·3루 위기 때 채은성이 친 장타성 타구를 펜스 바로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실점 위기를 막은 키움은 승부를 10회가 아닌 11회까지 끌고 갔고, 그 결과 값진 승리를 챙겨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후 "선발 김선기가 김재현과 좋은 호흡 보여주며 5이닝 동안 맡은 역할 120% 발휘했다. 이어 나온 투수들도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전준표의 데뷔 첫 승을 축하한다"고 투수진의 호투를 칭찬했다.홍 감독은 또 "공격에서는 7회 송성문의 투런포가 다시 쫒아갈 수 있는 힘을 만들었고, 10회 이주형의 호수비는 역전 발판이 돼줬다"며 '11회 김혜성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오늘 경기 선수들 모두 끝까지 집중하면서 승리 향한 집념 보여줬다"고 야수진의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높이 샀다.이날 승리로 키움은 7연승을 기록, 시즌 전 부정적인 평가를 모두 깨부수고 상위권에 본격적으로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홍원기 감독은 주말 3연전 스윕에 대해 "고척돔을 꽉 채워주시고,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 덕분에 주말 3연전 좋은 결과가 나왔다.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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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강백호 카드' 궁여지책인가, 필승전략인가 [IS 포커스]

궁여지책일까, 필승전략일까. 강백호(25·KT 위즈)의 포수 출전 시간이 늘어날 전망이다.강백호는 3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 8회 초 수비를 앞두고 포수 장비를 착용했다. 이날 경기의 선발 포수는 장성우, 강백호는 지명타자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1-5로 뒤진 상황에서 백업 포수 김준태가 아닌 강백호에게 안방을 맡겼다. 그의 개인 통산 네 번째 포수 출전이었다.강백호는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포수 마스크를 썼다. 1-13으로 크게 뒤진 8회 말 포수로 투입, 한 이닝을 소화했다. 당시엔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일회성 이벤트 성격이 짙었다. 하지만 KIA전은 승부가 기운 상황이 아니었다.KIA전에 앞서 이강철 감독은 '포수 강백호 카드'를 염두에 둔 모습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대전 경기 끝나고 다들 (강백호에게 포수가) 잘 어울린다는 소리가 많이 나오더라. (수비) 나가서 웃는 얼굴을 처음 봤다"며 "(포수에) 딱 맞춰져 있는 몸이다. 몇 년을 안 했는데도 블로킹하는 걸 봤나. 그건 타고난 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한 어깨가 캐처(포수) 수비할 때 나온다. (포수로) 앉아 있는데 상체가 딱 서 있더라"며 자세한 평가도 곁들였다. 감독에 따르면 강백호는 포수 출전에 동의한 상태다. 서울고 시절 강백호는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프로 입단 후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타격을 극대화하는 게 낫다는 평가였다. 기대와 달리 강백호는 외야수로 자리 잡지 못했다. 2020시즌 1루수 전업을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원활하지 않았다. 수비 부담 탓인지 공격력도 동반 하락했다.공교롭게도 KT는 안방이 고민이다. 베테랑 장성우의 백업 자원이 약하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지명한 유망주 강현우의 성장이 더디다. 이강철 감독은 시범경기를 마친 뒤 "포수 백업들의 기량이 아쉽다. 장성우만으로는 풀 시즌을 치르기 어려운데 고민이 많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고민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게 바로 '포수 강백호 카드'인 셈이다. 강백호의 포수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 라인업 운용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수비가 약해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 중인데 그가 포수를 맡으면 박병호나 멜 로하스 주니어 같은 타자들을 지명타자로 기용, 휴식을 번갈아 줄 수 있다.강백호가 포수로 안착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아무래도 전문 안방 자원보다 안정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4일 KIA전에선 투수 우규민과 사인이 맞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경기를 중계한 서재응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보통 주자가 1·2루에 있으면 도루할 수 있는 포지션이어서 정상적인 포수라면 넥스트플레이를 하려고 (포구 시) 무릎을 꿇지 않는다"고 강백호의 자세를 지적하기도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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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KT에 패배 설욕한 이범호 감독 "네일이 잘 던지고 서건창이 잘 친 경기"

KIA 타이거즈가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KIA는 3일 열린 수원 KT 위즈 원정 경기를 5-1로 승리, 시즌 6승(2패)째를 따냈다. 3연전 중 1차전이었던 전날 경기를 패했지만, 2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반면 연승 도전에 실패한 KT는 시즌 8패(2승)째를 당했다.이날 KIA는 0-1로 뒤진 2회 초 1사 후 이우성과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든 뒤 서건창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가 기운 건 4회 초였다. 2사 1루에서 서건창이 우월 투런 홈런으로 3-1 리드를 안겼다. 서건창의 홈런은 LG 트윈스 소속이던 2022년 9월 21일 광주 KIA전 이후 560일 만이었다. 5회 말 2사 1·3루 위기를 넘긴 KIA는 6회 초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김선빈의 안타, 서건창의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김태군이 중전 적시타로 2타점을 책임졌다. KIA는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이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쾌투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네일은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7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6이닝 5피안타 1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타선에선 7번 서건창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6번 김선빈이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8번 김태군과 9번 최원준도 각각 2안타씩 쳐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네일이 잘 던지고 서건창이 잘 친 경기였다"며 "1회 말 실점 후 2회 초 공격에서 서건창의 동점 적시타로 경기의 균형을 맞춘 뒤 4회 초 2사 1루에서 다시금 서건창이 결승 투런 홈런을 기록하면서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김태군의 2타점 적시타도 팀 승리에 큰 힘이 됐다. 서건창을 비롯한 김선빈, 김태군 등 베테랑들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흡족해했다. 이어 "오늘 선발 투수로 나선 네일이 지난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 타트 피칭을 해주면서 팀의 마운드를 든든히 지켜줬다. 앞으로의 마운드 운용에도 큰 보탬이 될 것 같다"며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 모두 수고 많았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해 준 팬들에게도 감사드리며 내일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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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홈런 2방에 '3실점' 오원석, 첫 승 실패...그래도 5이닝 버텼다

오원석(23·SSG 랜더스)이 피홈런 두 방에 휘청이며 첫 승 달성에 또 실패했다. 하지만 선발 투수로서 최소 역할은 다 했다.오원석은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1회와 2회 홈런 한 방씩을 허용한 그는 득점 지원을 1점밖에 받지 못하고 시즌 2패 위기 속에 6회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85구를 던진 가운데 직구(44구) 최고 146㎞/h를 찍었다.쉽지 않은 경기였다. 오원석이 마주한 두산은 전날 6-13으로 SSG에 패한 설욕을 다짐하고 나타났다. SSG에 홈런 6개를 맞았던 두산은 고스란히 홈런으로 오원석에게 되갚았다.오원석은 1회부터 대포를 맞았다. 그는 1회 초 1사 후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첫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두산의 핵심 타자인 양의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았다. 하지만 다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그는 후속 타자 김재환과 만나 1볼 상황에서 2구 142㎞/h 직구를 던졌다. 하지만 공은 한가운데로 몰렸고 김재환이 이를 통타해 그에게 우중간 투런 홈런을 안겼다.'홈런 세례'는 2회에도 이어졌다. 오원석은 두산의 2회 초 선두 타자 강승호를 만나 두 번째 홈런을 맞았다. 2볼을 먼저 내준 그는 이후 3볼 1스트라이크로 몰렸다. 도망갈 곳이 사라진 그는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노렸지만, 다시 공이 몰렸다. 시즌 초 타격감이 뜨거웠던 강승호가 이를 놓치지 않고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경기 초반부터 홈런 두 방. 어지간한 투수라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오원석은 버텼다. 강승호에게 홈런을 맞은 후 그는 헨리 라모스를 3루수 땅볼로 잡았다. 이어 장승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준영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과 상대 도루 실패로 이닝을 마무리했다.이후에도 위기는 왔으나 오원석은 버텼다. 오원석은 3회에도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안타를, 허경민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오원석은 양의지에게 투수 앞 땅볼을 얻었지만, 내야진의 런다운 플레이 과정에서 주자가 진루해 1사 2·3루 위기가 이어졌다.SSG는 위기에서 만루책으로 대응했다. 앞서 홈런을 친 김재환에게 고의사구를 줘 그를 내보냈고, 성공했다. 오원석은 후속 타자 양석환에게 143㎞/h 직구로 투수 병살타를 이끌어 직접 위기를 마무리했다. 이후 안정을 찾았다. 그는 4회 1사 후 라모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두 명을 모두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5회 역시 삼자 범퇴로 마치며 이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경기 전 선발진 운용에서 오원석의 역할을 강조했던 이숭용 SSG 감독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결과다. 이 감독은 경기 전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휴식 차원에서 말소했다. 이어 "오늘 오원석이 키"라며 주말 투수 운용을 위해 그가 5이닝 이상을 소화해주길 기대했다.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으나 오원석은 임무를 완수했다. 타선도 힘을 냈다. 4회까지 무득점에 묶였던 SSG는 두산 선발 김동주를 5회 집중 공략하며 석 점을 뽑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6회 초가 진행 중인 경기는 현재 양 팀은 3-3 동점을 유지하고 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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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이숭용 감독 "오늘 오원석이 투수 운용의 키"

"오늘 오원석(23·SSG 랜더스)의 투구 내용이 (이번주 투수 운용의) 키(key)가 될 것 같다."이숭용 SSG 감독이 외국인 에이스 로에니스 엘리아스(36) 없이 다소 힘든 주말을 보내게 됐다.SSG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앞서 엘리아스와 내야수 전의산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SSG는 빈자리에 내야수 김찬형과 왼손 투수 이기순을 콜업했다.주목할 건 엘리아스의 빈자리다. 엘리아스는 2일 두산전을 앞두고 훈련을 소화하다 부상을 입었다. 오른쪽 발목을 삐끗했는데, 심각하진 않지만 당장 등판을 소화하긴 어렵다. 이에 SSG는 그를 열흘 동안 말소, 오는 금요일 예정됐던 등판을 휴식하고 다음 차례 때 엘리아스를 올리자고 결정했다.3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감독은 "엘리아스는 부상으로 한 턴 정도 쉰다. 금요일 선발과 일요일 선발에 고민이 많아졌다"고 했다. 에이스의 빈자리를 그대로 대체해주는 건 쉽지 않다. 이기순에게 온전히 선발 기회를 줄 상황도 아니고, 남은 자원 중에도 혼자 오롯이 한 경기를 책임질 이는 찾기 어렵다. 이숭용 감독은 일단 3일 두산전 투수 기용 현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이 감독은 "오늘 오원석이 기대했던 만큼 던지고, 5이닝 이상 던져주면 된다. 필승조 중에서는 조병현이 오늘 나갈 수 있다. 지난주 70구 이상 던져서 사흘을 쉬게 했다"고 했다.오원석이 길게 던져줘야 불펜을 아낄 수 있고, 역시 불펜 역할이 중요할 금요일 경기에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숭요 감독은 "원석이가 (투수 운용의) 키가 될 것 같다. 원석이 뒤에 최민준을 대기시킨다. 지금 나오는 투수들이 정말 자기 역할을 잘해준다. 그래서 믿고 쓰게 된다"고 했다.다만 긴 이닝을 소화시켜줄 최민준을 3일 경기에서 아낄 수 있으면 이는 금요일에 든든한 카드가 된다. 금요일 SSG가 만날 NC 다이노스는 좌타자 박민우와 손아섭보다 박건우, 김형준, 맷 데이비슨, 서호철, 권희동 등 우타자 비중이 훨씬 크다. 최민준을 아껴서 선발로 쓰고, 이기순은 필요할 때 맞춰 기용하면 효과가 더 커진다.한편 전날 통산 463호 홈런을 쳐 이승엽 두산 감독의 선수 시절 기록(467개)을 바짝 쫓은 최정은 이날 휴식한다. 이숭용 감독은 "오늘, 내일 출전은 쉽지 않을 것 같다. 대타로도 쓰지 않으려고 한다. 조금 더 쉬면 될 건데 오버페이스를 하는 것보다는 이게 낫다. 정이 성격 상 내일부터는 나오려고 할텐데, 붙잡아서 천천히 하게 하겠다. 그게 맞는 것 같다"며 "우리 선수들이 야구를 너무 사랑하는 것 같다"고 웃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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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1위' 한화는 뒷문 고민…어리고 빠른데 'S클래스' 믿을맨 없네

연승이 끝났다.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처고, 진짜 순위 싸움이다.한화 이글스는 지난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야구는 득점을 해야 이긴다. 선발 투수가 아무리 뛰어나도 한 점도 뽑지 못하면 무슨 수를 써도 이길 수 없다. 한화의 패인으로는 당연히 무득점을 거둔 타선이 첫 번째다.하지만 타격엔 운도 필요하다. 한화는 5안타 7볼넷으로 타격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물이 오른 한화를 상대로 롯데가 정면승부를 피한 꼴이었다. 다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장타성 타구가 잡히기도 했고, 무사 만루 기회에서 홈 병살타로 아쉽게 물러나기도 했다. 결과는 무득점이었지만 한화 타선의 사이클이 떨어졌다고 판단하긴 이르다.되짚어볼 부분은 불펜진이다. 이날 한화는 선발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피안타도 4개에 불과했고 탈삼진은 8개나 잡았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조건은 채우지 못했으나 충분히 박수받을 호투였다.물론 불펜진의 결과가 나빴던 것 역시 아니다. 한화 불펜진은 산체스가 내려간 후 3과 3분의 1이닝 동안 1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범위를 좁혀보면 문제가 나온다. 그중 1과 3분의 1이닝이 주현상이었다. 나머지 2이닝을 네 명이 나눠 던졌고, 그 결과가 1실점이었다. 승부를 결정지은 7회를 맡았던 건 한승혁과 박상원이었다. 박상원은 개막 전부터 마무리 투수로 낙점받았고, 한승혁은 시범경기 호투로 1군에 생존해 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두 투수 모두 150㎞/h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보유했다.하지만 한승혁은 1피안타 1볼넷으로 아웃 카운트 하나밖에 잡지 못했다. 이어 박상원이 등판했으나 불을 끄지 못했다. 첫 타자 노진혁을 삼진 잡았으나 이내 손호영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점수를 내준 후 최항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마지막 타자 박승욱과도 8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이고서야 간신히 이닝을 마쳤다. 주자 억제도 실패했다. 두 투수 모두 롯데 대주자 황성빈에게 각각 2루, 3루 도루를 내줬다.한화 불펜진에 약점이 드러난 이닝이었다. 한화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3.90(3위)으로 성적이 준수하다. 최원호 감독은 시범경기부터 "투수가 너무 많아 고민"이라고 할 정도로 불펜 자원을 자신했다. 박상원, 한승혁, 주현상, 한승주, 장시환, 김서현, 김유연, 김범수 등 빠른 공을 보유한 투수가 워낙 많았기 때문이다.한화 불펜진은 평균 연령이 어리고 구속도 빠르다. "145㎞/h 던져봐야 명함도 못 내민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레퍼토리가 중요해 자원이 적은 선발진과 달리 불펜은 구위파 투수들만 잘 운용해도 제 역할을 할 수 있기에 가능한 말이었다.하지만 어느 순간이든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는 구위에 경험이 더해질 때 가능하다. 반대로 아직 한화에는 독보적 커리어를 보유한 불펜 투수가 없다. 지난 시즌까지 불펜진 리더였던 정우람은 플레잉 코치로 2군에 머무르는 중이다. 그나마 2018년부터 필승조 경험이 쌓인 박상원, 역시 비슷한 시기부터 필승조 경험을 쌓아 온 김범수가 전부다. 두 투수 모두 불펜진의 리더 역할을 이어 받았지만, 김재윤(삼성 라이온즈)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등과 같이 마무리로 검증된 자원은 아니다. 한화에서 현재까지 '언제든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는 주현상(6경기 평균자책점 0)이 전부다. 이닝이 증명한다. 주현상은 한화의 9경기 중 6경기에 등판, 7과 3분의 2이닝을 소화 중이다. 한승혁(6경기 4와 3분의 1이닝) 김범수(5경기 3과 3분의 2이닝) 이민우(5경기 4와 3분의 1이닝) 박상원(4경기 3과 3분의 2이닝)과 비교할 때 다소 많다.한화의 목표가 가을야구라면 지금 불펜진으로도 경쟁력은 충분하다. 하지만 조금 더 큰 꿈을 꾼다면 2일 경기와 같은 날을 앞으로는 잡아내야 한다. 통합 우승을 이루고 연속 우승을 꿈꾸는 염경엽 LG 감독이 '왕조' 성립에 불펜 육성을 언급하는 이유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금 투수들이 진화하거나, 밖에서 보강돼거나, 새 얼굴이 등장해야 '대업'을 노릴 수 있다. 시즌은 이제 시작됐을 뿐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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